2013년 8월 13일 화요일

2013년 8월의 일상

2013년 8월 중순.

요즘은 아침형 인간의 삶을 살고 있다. 두시나 세시전엔 잠자리에 드는 편이고 오전에 7시나 8시쯤에 일어난다. 별도의 알람 없이 자연스럽게 기상.

아침 운동을 시작했다. 한 달 정도 전부터 간간이 저녁에 뛰기/걷기/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운동을 해보니 더 좋은 것 같아 시간을 아침으로 옮겼다. 지난주 부터는 거의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한다. (오늘도 운동 완료!) 덕분에 지난 주에 러닝화도 샀고 운동할 때 입을 반바지와 양말, 레포츠용 선크림도 샀다. 이제 구매한 제품들 때문이라도 계속 운동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할 때 RunKeeper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현재는 Nike Running도 같이 써보고 있는데 RunKeeper만 쓰게 될 듯 하다) 내가 뛴 거리, 속도, 시간, 루트 모두 기록해주고 5분마다 운동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격하게 배가 고프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여느 때 처럼 야채 음료를 마시고 점심, 저녁, 그리고 야식을 먹는다. 야식은 쪽문으로 나가서 먹는 경우는 1주일에 한 번 정도이고 주로 매점에서 간단한 것을 먹거나 먹지 않는다.

요즘은 크게 두 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2개에 참여하고 있는데 하나는 청주교육대학교 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하 A)이고 나머지 하나는 나의 석사 졸업 연구(이하 B)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주 1회 교수님과 함께하는 전체 미팅이 있고, 개별적으로 학생들끼리 자율적으로 주 1회 혹은 2회의 미팅을 한다. 두 프로젝트 모두 학부생과 1명씩과 함께 팀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참 감사한 것이 함께 일하는 학부생 친구들이 능력이 출중한데다 성격도 좋고 성실하고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fit이 잘 맞는다. 손발이 척척 맞아 일이 잘 진행되고 있어 기분이 좋고 두 학부생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프로젝트 A는 6월 말부터 7월중순까지 해서 모든 실험이 끝났고 현재는 보고서와 페이퍼를 쓰는 단계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B는 이제 막 실험 준비를 마쳐가는 단계이다. 프로젝트 B의 경우는 관련 연구부터 시작해서 가설 세우기, 실험 계획 등을 하나씩 직접 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지도교수님의 지도를 잘 해주셔서(나는야 울교수님 무한 바라기+_+) 미팅 준비는 힘들지만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주말엔 거의 서울 집에 간다. 친구들과 약속이나 모임도 잦은 편이고 새로 시작하려는 프로젝트가 있어 당분간은 거의 매주 서울에 올라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서울에 자주 올라가는 또 다른 이유 하나가 있는데 바로 바이올린 레슨이다. 최근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서 레슨을 받기 때문에 자주 올라갈 수록 좋다. 우연한 기회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재밌다. 그리고 무언가에 집중(혹은 몰입) 하는 경험 자체가 매우 달콤하다. 배움의 중독증세(?)가 있는 사람이기에 이 희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전에도 엄마께서 여러번 악기 배울 것을 권유하셨었는데 내가 매번 거절했었다. 뭔가 꾸준히 꾹 참고 해야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도 변하는가보다. 지금은 세상 그 어떤 것도 인내하지 않고서는 열매를 맛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해서 얻은 열매야 말로 정말 달콤한 것이고, 설사 열매 맺지 못해도 그 과정에서 배움이 있다면 괜찮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대체로 만족스러운 삶이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프로그래밍 관련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달 까지는 컴퓨터 공학 관련 전공 공부를 해보려고 책을 빌려서 매일 스터디룸에 가서 공부하곤 했고 생활코딩 동영상 보면서 자바스크립트 공부도 좀 해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이 시간을 운동에 쓰고 있는 느낌이다. 이 부분만 보충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삶이 될 거 같은데..ㅠ

프로그래밍 공부 안하는 것 만 빼면 삶에 흠잡을 데가 없을 만큼 만족스럽다. 내년부터 다시 서울에서 일하게 되면 이런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아 조금 걱정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부지런한 습관들을 몸에 학습시켜놓고 서울 가더라도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실 당장 다음 달 부터 정신없이 바빠질 것 같다. 본격적으로 석사 디펜스 준비도 해야 하고 취업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나씩 차근차근 잘 해나갈 수 있길 :)

※ 덧글.
지난 5월에 적은 '2013년 5월의 일상' 글 이후로 3개월만에 적은 일상 글. 그 글을 다시 들여다 보니 자잘한 바뀐 점들이 눈에 띈다. 다음 일상 글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벌써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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