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1일 토요일

2015년 4월의 일상

2013년 5월, 2013년 8월, 2013년 10월에 적고 근 1년 반만에 업데이트 하는 2015년 4월의 일상.

중국어 학원에 다니고 있다.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에 50분짜리 수업이 있다. 야행성 생활을 청산하고 정상적인 직장인처럼 살기위해 의도적으로 등록했다. (출근길 지하철이 이렇게 미어 터지는 줄 몰랐다8ㅇ8) 작년 12월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출석률은 50%정도 된다.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출석률이 높진 않지만 재밌어서 계속 다니고 있다. 올해말까지 계속 다니는 것이 목표!

중국어 학원을 마치고 바로 오피스로 가거나 중국어 학원을 스킵하고 출근을 한다. 전처럼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하거나 하진 않는다. 모바일로 음악을 들으면서 가거나 기분 좋으면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가고 간단한 이메일체크를 하며 출근(등원)을 한다.

오전에는 점심시간 전까지 업무 효율을 바짝 당겨야 한다. 지금이 집중해서 일 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하는 바로 그런 타이밍! 오피스에서 일할 때도 있고 스타벅스에 가서 일 할 때도 있다. (요즘은 거의 하루에 한 번은 스벅에 가서 일하는거 같다. 스벅팁 '오늘의 커피 따뜻한 거 숏사이즈'를 주문하면 3300원!) 정말 신기하게도 스타벅스에서 일이 잘된다. 메신저(Slack)만을 통해 소통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타이밍을 조절 할 수 있어서 그런거 같다. 뽀모도로를 적용해서 일하는 방식을 시도해보고 있는데 아직 해당 방식을 완전히 정착시키진 못했다.

바짝 일을 하고 나서 동료분들과 점심을 먹는다. 오피스로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기도 하고, 홍대 주변 맛집을 탐방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오피스로 돌아와 오후 일정을 이어간다. 오후에는 대부분 온/오프라인 회의가 있다. 오피스로 예기치 못하게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고 내가 외부로 사람을 만나러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점심 식사후 졸음이 오곤 하기도 해서 대체로 오후 시간은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보통 닥친 일을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처리하느라 바빠서 이래저래 하다보면 시간이 훅 간다. 오전에 스벅에 안간날은 오후에 스벅에 가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야근이 거의 없는 편이다. 저녁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마치지 못했지만 꼭 해야 하는 업무가 있으면 집에 와서 잠깐 하고 자는 식이다. 간혹 시간적으로 급하거나 중요한 일들이 있어서 집에서 업무를 하곤 하지만 이제 어느정도 일의 경중을 따지고 컨트롤 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익숙해진 느낌이다.

- 에버노트 워크챗을 사용한 이후로 확실히 워크플로우가 간결하고 빨라진 기분이다. 다니는 직장의 특성상 시차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한국 시간으로 자정을 근처로 미국의 업무가 시작된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 쯤 미국 오피스가 퇴근 시간이 되는 형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부드럽게 진행하는데 워크챗이 도움이 많이 된다. 물론 집과 회사의 경계가 무너지고 개인시간과 업무시간의 차이가 없지만 업무의 병목이 생기는 것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업무 자체가 큰 부담이 되지 않는 한 업무 시간에 개인적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 불만이나 불편함은 크게 없다. -

주말이 되면 민철이를 만나 데이트를 하고 결혼준비도 한다. 간소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준비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이 겁준 것에 비하면 꽤 할 만 하다. 부모님과든 민철이와든 아직 싸운 일이 없고 하나하나 정해가는 과정이 재밌다. (그리고 돈은 정말 많이 든다 ㅜㅜ)

일요일에는 여전히 농구를 하고 있다. 농구 하게 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1년이나 농구했는데 아직 이 수준이라면 부끄럽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지난 2015년 2월에 트위터에 삶의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9.8점이라고 적었는데 얼추 그정도를 유지하고 있는거 같다. 요즘은 9.9 정도? 완벽함이란 원래 존재하지 않으므로 10점을 주는 일은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것에 만족하고 있기에 10점으로 볼 수 있는 9.9점을 준다.

그렇다면 지금 내 삶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그 점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업무 효율성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워낙 많은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다 보니 어떤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해서 생각하고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뽀모도로나 할일 관리, 프로젝트 관리 스킬을 더 높여 일을 더 많이 잘 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

중국어 출석률을 높여야 한다. 절반은 안된다. 5일중 3일은 반드시 가고 4일을 목표로 해본다. (금요일 오전 미팅 때문에 금요일은 무조건 빠져야 하는 구조이므로 어떻게든 월/화/수/목을 다 가도록 노력해보자)

현재 논문작성 및 디펜스 준비를 위한 시간을 전혀 못쓰고 있다. 이렇게 나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게 될 것인가. 이제껏 내가 낸 등록금은 다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 나는 교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부디 마지막 불꽃을 활활태워 성공하자.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자. 종이 책을 사두고 들고 다니면서 짬짬히 읽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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